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많이 헤맸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네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R의 말이 과격함에 놀랐지마는, 또 생각하면 R가 한 말 가운데는 들을 만한 이유도 없지 아니하오. 그것을 생각할 때에 나는 유쾌하였다. 나는 승첩의 기쁨을 깨달았다. 그러나 아아 그러나 그 시가를 싼 까만 기운이 국제적 풍운을 포장한 것이라고 할까요. 가도가도 벌판. 서리맞은 마른 풀바다. 실개천 하나도 없는 메마른 사막. 어디를 보아도 산 하나 없으니 하늘과 땅이 착 달라붙은 듯한 천지. 구름 한 점 없건만도 그 큰 태양 가지고도 미처 다 비추지 못하여 지평선 호를 그린 지평선 위에는 항상 황혼이 떠도는 듯한 세계. 이 속으로 내가 몸을 담은 열차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해가 가는 걸음을 따라서 달리고 있소. 열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