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산책을 다녀왔어요. 가끔 이렇게 여유를 가지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다들 건강 챙기세요!
R의 신세 타령도 나오고, 내 이십오 년 만에 만나는 우리는 서로 알아본 것이오. 이윽고 나는 그의 손끝과 발끝이 싸늘하게 얼었을 것을 상상하였다. 마침 이 날은 날이 온화하였다. 엷은 햇빛도 오늘은 두꺼워진 듯하였다. 우리 세 사람은 F역에서 내려서 썰매 하나를 얻어 타고 어디가 길인지 분명치도 아니한 눈 속으로 말을 몰았다. 바람은 없는 듯하지마는 그래도 눈발을 한편으로 비끼는 모양이어서 아름드리 나무들의 한쪽은 하얗게 눈으로 쌓이고 한쪽은 검은 빛이 더욱 돋보였다. 백 척은 넘을 듯한 꼿꼿한 침엽수(전나무 따윈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