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다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K간호부를 한 번 옮겨 보오." 하고 R가 부인을 돌아보니 부인은 편물하던 손을 쉬고, "다리가 아픈 줄은 모르겠는데 다리가 이리 뉘구 저리 뉘구 해서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어요. 춥기는 하구." 하고 소리를 내어서 웃소. "그럴 만도 하지." 하고 R는 긴장한 표정을 약간 풀고 앉은 자세를 잠깐 고치며, "그 후에 그 날 밤에는 도무지 잠이 잘 들지 아니하였다. 최석의 편지가 최석의 고민이 내 졸던 의식에 무슨 자극을 준 듯하였다. 적막한 듯하였다. 허전한 듯하였다. 무엇인지 모르나 그리운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염려 말어. 무슨 걱정이야? 최 선생도 병이 돌리고 정임도 인제 얼마 정양하면 나을 것 아닌가. 아무 염려 말아요." 하고 나는 아버지의 위엄으로 정면을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