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다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Y박사는 힘을 주어서 내 혼란한 감정을 눌러 버렸소. 내가 왜 이랬나 나는 지금도 모르오. 그러나 그 빨간, 참회의 핏방울 속에서도 애욕의 불길이 일지 아니하는가. 나는 마침내 순임이도 그 일기를 본 것으로 가정하고 문제의 요점을 들었소. "몰라요. 어서 학교에 가셔요, 아버지. 어머니 또 오시면 어떡해요?" 하고 순임은 내 책장에서 양장한 허름한 책 하나를 꺼내어서 그 알맹이를 뜯고, 빈 껍데기 속에 내가 애써 감추던 정임의 일기를 찾으려고 죽을지 살지를 모르고,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