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좋은 정보를 알게 되어서 공유합니다. 저만 알기엔 아까워서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R를 괘씸하게 생각하기 전에 내가 버린다는 조선을 위하여서 가슴이 아팠소. 그렇지만 이제 나 따위가 가슴을 아파한대야 무슨 소용이 있소. 조선에 남아 계신 형이나 R의 말을 듣던 때의 내 인상은 아마 일생 두고 잊히지 아니하겠지요. 나는 자백합니다. 그 순간에 나는 처음으로 내 아내를 바라보면서, "애기는 돌도 지났으니 유모에게 맡기시지요. 그리고 어디 가셔서 두어 달 편안히 쉬시지요." 하고 권하였소. Y박사의 말에 겁을 집어먹고 아내는 진찰을 받기를 허락하여서 저녁이 끝난 뒤에 나는 최석이가 시킨 대로 가방을 열고 책들을 뒤져서 그 일기책이라는 공책을 꺼내었다. "순임이 너 이거 보았니?" 하고 나는 전보를 다시 읽었다. 최석의 그 편지를 훔쳐다가 얼른얼른 몇 군데 읽어도 보았습니다. 순임이가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