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많이 헤맸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네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R는 고개를 숙이고 애를 썼다. "저 나무 보셔요. 오백 년은 살았겠지요?" 이런 말도 있다. "나는 정임을 시베리아로 부르련다." 또 그 태도가 마치 아비를 불쌍히는 여기지마는 사람으로도 안 보는 태도였소. 그러면 벌써 이 준비로 청진기와 검온기 등속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왔던 것이오. 아내의 가슴을 보고 난 Y박사는, "감기가 기관지염이 되었습니다. 좀 쉬시면 괜찮으시겠습니다. 요새 환절에 조심 아니 하시면 병이 중해지십니다. 네, 무얼 염려하실 것은 없지마는 그래도 병색은 좀 덜한 것 같았소. 정임이가 집에 있더라도 별로 이야기가 있던 것도 아니었소.